호나미랑 달콩이랑 /그림책 공부

제목만 읽어도, 에너지를 주는 책. 표지만 보아도 살포시 내 손을 올려놓게 되는 책인데, 표지 넘겨서 바로 보이는 면지에는 포개어진 두 손이 가득하다. 어느 정도 커야 ‘빅’ 하이파이브일까. 진짜 힘들고 어려울 때, 가령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게 되거나 (책에서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학원을 가야 하는 나..)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갑자기 내 번호를 불러일으켜 세우거나 (이거 정말 두근두근… 너무 싫거나 너무 좋거나 하는 극단적 기억) 가령 토끼와 거북이에게조차 달리기를 졌을 때, 극단적인 좌절을 맛보았을 때 그럴 때 필요한 것, ‘빅 하이파이브’ 그래 끝까지 해보자~ 하고 응원하는 용기의 하이파이브! 6살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장면마다 그림의 손바닥에 하이파이브하며 ‘용기를 내보자!’ 하고 입으로 말..
파랑이 이렇게 어두운 느낌이었나 싶었다. 그림책은 주로 유아용을 보아왔는데 이 책은 표지부터 강렬했다. 노란 언덕에 빨간 집들. 그리고 벽. 6살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며 처음 보는데, 사실 뒤에 어떤 '잔인한' 내용이 나올까 걱정이 많이 되었다. '읽어 보고 읽어 줄걸... 6살이 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까?' 줄거리는 어렵지 않았고, 색의 대비와 장면 장면 사람들의 행동이 묘사되는 모습을 보며 아이는 아이의 방식으로, 어른인 나는 어른의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 모든 걸 잃었어' 하는 장면에서, 배에 탄 한 사람이 멀리 언덕을 바라보는 뒷 모습에서는 슬픔을, 글에서는 직접적으로 '돌을 던졌어' 라고 하지 않고 '올라오지 못 하게 했어' 라고 표현했지만, 아직 글을 더듬더듬 읽는 아이의..
책 기록 제목 The Boy 작가/삽화 Oliver Jeffers 판형 하드커버 페이지 168 pages ISBN 9780593114742 권장연령 유아, 유치원생(3~7세) 구매처 하프프라이스북 가격 14800원 하드커버로 된 올리버 제퍼스의 대표 그림책 4권 합본으로, 다음 4개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1. How to Catch a Star 2. Lost and Found 3. The Way Back Home 4. Up and Down 책마다 앞 부분에 작가가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어떤 구상을 하며 이 책을 만들었는지 작가의 삽화와 설명이 포함되어 있어서 책을 읽는 재미가 더 있다. 보아하니 이 합본 책에만 포함된 컨텐츠 인듯 하다. 올리버 제퍼스의 책들을 보면 한글로 읽으면 5~6세에 적합한 것도..
키즈엠을 총 250여권 집에 구비하고 나니, 여러 작가와 일러스터레이터의 조합이 눈에 들어온다. '브리타 테큰트럽'은 위의 '파티에 간 사자(춤추는 카멜레온)' 책으로 처음 만났는데, 보드북에 옷을 갈아 입는 줄거리의 사자 모습이 여간 귀여운게 아니었다. 그 후 '꿀벌(피리부는 카멜레온)' 책을 만나니 어찌나 삽화가 아름다운지! 작가 컬렉션을 살펴보면, 도서관에 가서 딱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작가 특유의 색감이 있다. 아래는 '브리타 테큰트럽'의 그림책 표지 모음이고 알라딘 사이트에서 가져왔다. 눈에 표지가 익어야, 중고든 도서관이든 책방에서든 알아볼 수 있으니 관심 가는 단편들은 이렇게 작가 별로 정리해 볼까 싶어서 시작하는 첫 글이다. 단번에 눈에 띄는게 이 논픽션 시리즈이다. 작가의 논픽션 작품..
우연히 판매글을 보게 되었는데, 보드북이라 사실 살짝 고민했다. 결국 6권 세트를 2만원대 후반 가격에 최근 들이게 되었다. 작가를 찾아보니 보드북은 11권, 픽처북은 16권 정도 출간한 콜롬비아 출신 작가였다. https://www.canizales.eu/ Canizales Award winning Children's books author and illustrator www.canizales.eu 아동 문학 작품으로는 'GUAPA' 라는 책이 유명한 듯한데, 'GUAPA'는 스페인어로 '아름다운' 이란 뜻을 가진 단어이다. 영어로는 'PRETTY'로 번역 되었다. 이 책 역시 보드북 이지만 이번에 구매한 6권에 포함된 책은 아니었다. 유튜브로 책 내용을 살펴봐야지 싶다. 사실은 그 이전에 그래픽 소설..
인스타그램에는 정말 많은 정보가 흐른다. 그 곳에서 살아 남으려면 갖춰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살 것과 지나칠 것을 구분하는 능력 시기와 질투, 남과 비교하는 마음을 내려놓는 평정심 그리고 지금의 아이와 내게 필요한 자료를 얻고 나의 육아 방식과 맥락이 같은 분들에게 힘을 얻는 것 그 속에서 내가 눈여겨 보는 이들 중 일부는 '그림책'을 소개한다. 책으로 육아를 하는 사람들은, 사실 아직 아이 나이가 어리니까 대부분 '그림책'일 텐데, 좋은 그림책을 큐레이팅해서 소개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나는 놓치고 싶지 않다. 많은 그림책들 세계에서 '내가 꼭 알아야 할 작가나 책'은 없다고 본다. 유명하고 잘 팔리는(아이들이 잘 읽는다는) 작가의 책이나 그림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노출이 많이 되어 있어 우리의 눈에..
withcolours
'호나미랑 달콩이랑 /그림책 공부' 카테고리의 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