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읽어도, 에너지를 주는 책.
표지만 보아도 살포시 내 손을 올려놓게 되는 책인데, 표지 넘겨서 바로 보이는 면지에는 포개어진 두 손이 가득하다.
어느 정도 커야 ‘빅’ 하이파이브일까.
진짜 힘들고 어려울 때,
가령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게 되거나
(책에서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학원을 가야 하는 나..)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갑자기 내 번호를 불러일으켜 세우거나
(이거 정말 두근두근… 너무 싫거나 너무 좋거나 하는 극단적 기억)
가령 토끼와 거북이에게조차 달리기를 졌을 때,
극단적인 좌절을 맛보았을 때
그럴 때 필요한 것, ‘빅 하이파이브’
그래 끝까지 해보자~ 하고 응원하는 용기의 하이파이브!
6살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장면마다 그림의 손바닥에 하이파이브하며
‘용기를 내보자!’ 하고 입으로 말해본다.
입으로 내뱉으면 또 그 감정이 미묘하게, 용기의 방향으로 흔들린다.
이번 책도 #앤서니브라운그림책공모전 수상작이다.
현북스에서 주최하는 이 공모전은 앤서니브라운, 한나 바르톨린이 직접 심사한다.
영유아 그림책을 위주로 보아오던 나에게,
이런 강한 색체와 강렬한 메시지를 주는 책들이 아직 낯설다.
그래도, 책을 읽은 아이가 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이렇게 힘을 내보자는 그 의미를. 그게 그림의 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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