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미랑 달콩이랑 /웨딩의 기록

블로그를 다시 열면서, 처음으로 작성하는 글이다. 작년 3월에 결혼식을 올렸으니 벌써 결혼 1주년 하고도 거의 한 달이 다 지난 오늘, 이 블로그를 다시 여는 글을 작성하는 오늘이 마침 부모님의 결혼 기념일이다. 음... 34주년 일 것 같은데 어김없이 두 분 다 저녁 때나 생각이 나시겠지 싶어져서 웃음이 나네. 언젠가부터 잊고 지내시는 듯하다. 본인들의 기억에서 희미해져 가는 것을 내가 매년 붙잡아 두고 있는 느낌. 결혼은 20대 때에 더 간절한 시기가 있었던 것 같고, 막상 서른을 넘어서고 나서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게 되었다. 사실상 20대 때에도 늘 그리 중요하다 생각한 것은 또 아니었으니, 주변의 시선이나 가족으로부터의 권유 그리고 때때로 오는 헛헛함(고양이들로부터 그것이 채워지고 나서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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