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 수요일.
150일이 다 되어서야 첫 번째 영유아 건강검진을 하러 간다. 보통 4~6개월 사이에 하면 되는 거긴 하지만 너무 4개월 되자마자 검진을 가면 검진 전 문진표 작성할 때에 판단할 수 없는 항목이 많을 것 같아서 미루다가 이제서야 병원을 방문했다. 영유아 건강검진 대상 병원을 찾아보니 출산 했던 참 산부인과·소아과도 검진 가능한 곳이었으나 최근에 예방 접종 하러 다닌 황혜영 소아과는 또 검진 가능한 병원이 아니더라. 그런데 집 근처 미래 가정의학과 병원이 검진 가능한 곳이길래 전화해서 검진 예약하려고 했더니만 주구장창 전화 연결이 안 되는기라... (보통 소아과에서 하루에 가능한 영유아 검진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서 예약을 받는다고 들었기 때문에 전화로 예약 문의를 하려고 했던 것!)
그래서 오늘 느티마을에 서는 장을 보러 가는 길에 잠깐 병원에 들러보자 하고 나선 건데, 갔더니 환자도 없고 널널하더라.
나 - 저기요~ 영유아 건강검진 가능하죠?
간호사 - 네~ 으음~
나 - 예약.. 가능할까요? 내일 오면 될까요?
간호사 - 그냥 지금 하고 가세요! 환자 없을 때에 하시면 빨리 하시죠 ^^
그러고는 일사천리로 검진 준비를 시작, 검진 전에 문진표를 휘리릭 작성하고 있는데 영우 머리 둘레를 쟀고, 그 다음엔 몸무게랑 키를 쟀다.
머리둘레 42cm(49%), 키는 67cm 정도(70%), 몸무게는 8kg 정도(70%).
키와 몸무게는 중상위권 이지만 머리둘레는 딱 중간이라 크지 않다고 하니 조리원 동기 언니들이 영우 머리 작다고 했던 말이 맞긴 맞구나 :) 오늘따라 멋 좀 부린다고 신발도 신기고 겨울 바지에 후드도 입혀서 두툼했어서 키나 몸무게는 소수점을 거의 버렸다 ㅋㅋㅋ
스와비넥스 쪽쪽이 물었어욤 ~_~
영유아 건강검진 첫 번째 때에는 별로 하는게 없다며 뭐 몸무게랑 키나 재지 뭐 별게 없다고 했었는데 분명... 근데 한 40분 걸렸다. 머리둘레 재고, 키랑 몸무게 재고, 의사 선생님 만나서는 문진표 보고 얘기 나누고 눈에 불빛 비춰서 시력 확인하고 딸랑이 시끄러운거 흔들면서 청력도 확인하고 귓 속도 들여다 보고 입 안이랑 목도 살펴보고 하의 벗겨서 고관절이랑 무릎 높이도 확인하고 남아의 중요 부위도 확인하고ㅋㅋㅋ 청진기로도 내진하시고 뭐 이런 저런 얘기 하고 검진표 들고 병원 나오니 딱 40분이 걸림...;;; 심지어 환자도 그 사이에 몇 없었음;;;
어쨌든 의사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으로는, 분당에서 몇 년간 영유아 건강검진을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분당에서 출산해서 병원에 있다가 조리원에 있다가(소아과 선생님이 회진하자나~) 나와서 예방 접종 맞으러 소아과 다니고 했던 아기들이 영유아 건강검진으로 와서 그제서야 뭔가 문제를 발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셨다. 생각해 보니 그런 듯.
생각보다 병원 분위기가 나쁘지 않고 한가하며 간호사 선생님과 의사 선생님도 괜찮아 보여서, 다음 예방 접종 부터는 그냥 여기로 다닐까 싶다. 집에서도 아주 가깝고 바람직해!!!
병원을 나와 보니 겨울이 갑자기 찾아와서 낮에만 살짝 가을이 드러나는 날씨라서, 커피를 마시고 싶은데 아이스를 한잔 때릴까 따뜻한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아이스로 주세염~ 을 외치고 오랜만에 신애랑 한참을 통화했다. 우리 아들은 엄마가 커피 마시면서 아파트 단지를 한바퀴 돌아 (가을을 만끽 + 칭구와 통화)를 하는 동안 혼자 아기띠에서 잘 놀고 있다가는, 전화를 끊고 시장에서 이것 저것 장보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어느 사이 고개가 뚝뚝 떨어지는 것이... 떡이 되었구나 우리 아들-_-
이제는 손을 제법 놀린다
떡실신 하다 일어나서 금방 잘 논다. 다 컸어 ㅠㅠ
하긴 벌써 150일. 이제 정말 5개월차 곧 진입이야 짝짝짝.
울 남편이 제일 고생이지. 사랑해 여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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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 느티마을에 서는 장을 보러 가는 길에 잠깐 병원에 들러보자 하고 나선 건데, 갔더니 환자도 없고 널널하더라.
나 - 저기요~ 영유아 건강검진 가능하죠?
간호사 - 네~ 으음~
나 - 예약.. 가능할까요? 내일 오면 될까요?
간호사 - 그냥 지금 하고 가세요! 환자 없을 때에 하시면 빨리 하시죠 ^^
그러고는 일사천리로 검진 준비를 시작, 검진 전에 문진표를 휘리릭 작성하고 있는데 영우 머리 둘레를 쟀고, 그 다음엔 몸무게랑 키를 쟀다.
머리둘레 42cm(49%), 키는 67cm 정도(70%), 몸무게는 8kg 정도(70%).
키와 몸무게는 중상위권 이지만 머리둘레는 딱 중간이라 크지 않다고 하니 조리원 동기 언니들이 영우 머리 작다고 했던 말이 맞긴 맞구나 :) 오늘따라 멋 좀 부린다고 신발도 신기고 겨울 바지에 후드도 입혀서 두툼했어서 키나 몸무게는 소수점을 거의 버렸다 ㅋㅋㅋ
스와비넥스 쪽쪽이 물었어욤 ~_~
영유아 건강검진 첫 번째 때에는 별로 하는게 없다며 뭐 몸무게랑 키나 재지 뭐 별게 없다고 했었는데 분명... 근데 한 40분 걸렸다. 머리둘레 재고, 키랑 몸무게 재고, 의사 선생님 만나서는 문진표 보고 얘기 나누고 눈에 불빛 비춰서 시력 확인하고 딸랑이 시끄러운거 흔들면서 청력도 확인하고 귓 속도 들여다 보고 입 안이랑 목도 살펴보고 하의 벗겨서 고관절이랑 무릎 높이도 확인하고 남아의 중요 부위도 확인하고ㅋㅋㅋ 청진기로도 내진하시고 뭐 이런 저런 얘기 하고 검진표 들고 병원 나오니 딱 40분이 걸림...;;; 심지어 환자도 그 사이에 몇 없었음;;;
어쨌든 의사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으로는, 분당에서 몇 년간 영유아 건강검진을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분당에서 출산해서 병원에 있다가 조리원에 있다가(소아과 선생님이 회진하자나~) 나와서 예방 접종 맞으러 소아과 다니고 했던 아기들이 영유아 건강검진으로 와서 그제서야 뭔가 문제를 발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셨다. 생각해 보니 그런 듯.
생각보다 병원 분위기가 나쁘지 않고 한가하며 간호사 선생님과 의사 선생님도 괜찮아 보여서, 다음 예방 접종 부터는 그냥 여기로 다닐까 싶다. 집에서도 아주 가깝고 바람직해!!!
병원을 나와 보니 겨울이 갑자기 찾아와서 낮에만 살짝 가을이 드러나는 날씨라서, 커피를 마시고 싶은데 아이스를 한잔 때릴까 따뜻한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아이스로 주세염~ 을 외치고 오랜만에 신애랑 한참을 통화했다. 우리 아들은 엄마가 커피 마시면서 아파트 단지를 한바퀴 돌아 (가을을 만끽 + 칭구와 통화)를 하는 동안 혼자 아기띠에서 잘 놀고 있다가는, 전화를 끊고 시장에서 이것 저것 장보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어느 사이 고개가 뚝뚝 떨어지는 것이... 떡이 되었구나 우리 아들-_-
이제는 손을 제법 놀린다
떡실신 하다 일어나서 금방 잘 논다. 다 컸어 ㅠㅠ
하긴 벌써 150일. 이제 정말 5개월차 곧 진입이야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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