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세 번 정도 사이트워드 책 읽기와 워크지 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시간은 대략 20분에서 1시간 정도인 듯하다. 평균 3~40분 선에서 한 번 할 때 진행하고 있는데 아이도 이제 눈에 익는 단어가 제법 생겨서 단어 아는체를 아주 많이 하고 있다.
아무래도 본 책 '읽기'를 먼저 해야하는데 책 읽는 것은 10분도 안 걸린다. 펜을 쓸 때도 있고 내가 음성으로 알려주고 따라 읽을 때도 있는데 책 하나 내용이 워낙 별로 없으니 진짜 두 권에 10분도 안 걸리는 듯. 책의 그림 그림을 펜으로 찍어서 들으면 훨씬 더 많은 내용을 듣고 이야기 나눌 수도 있는데 아이가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럼 그냥 넌 읽거라, 단어를 보거라, 문자를 익히거라~ 하고 후다닥 보고 읽게 둔다(물론 읽으며 그림도 보고 읽는 내용이 뭔지 유추하며 읽는다. 그냥 팝펜/쫑알이펜이 제공하는 배경이나 인물의 대사 같은 것에 관심이 없다는 얘기).
중간 중간 손가락으로 단어를 가리켜서 제대로 알고 있는지 테스트도 하긴 하지만, 꼬치꼬치 캐물면 서로 기분 나쁘니까 적당한 수준에서 치고 빠지고 하면서 아이를 컨트롤한다. 그리고 워크지를 하다가도 조금 집중력 떨어진다 하면
선생님한테 스티커 붙였다고 말해야 하는데~~~
이 정도 추임새 넣어주면 정신 홀딱 차리고 다시 한다. 아이가 원하는 보상, 그리 큰 건 아니지만 아이에게는 아주 큰 보상인가 보다. 아주 정신 바짝 차린다, 물론 초점이 좀 흐려지는 날도 있긴 하다. 하지만 볼 수록 본인도 아는 체 할 것이 많아지니, 재미가 없진 않으니, 안 한다는 말은 잘 안한다. 아니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번에는 하다가, 집에서 쉬고 계신 워크지 하나 열어서 'Early Reading' 파트 하나를 같이 해 보았다. 마침 알고 있는 단어들이 많이 나온다... 아이가 급 흥분. 읽기, 매칭하기, 쓰기, 등 가볍게 훑을 수 있는 종합워크북인데 하다 보니 'you'를 쓰는데 'u'를 뒤에서부터 써서... 그렇게 쓰기도 어렵겄다 이놈아 ㅋㅋㅋ 그래서 암튼 앞 쪽에 있는 writing 으로 잠시 점프해서 U 쓰는 법 다시 알려주고(기분 나쁘시지 않게...) 다시 보던 페이지로 돌아와 마무리.
종합 워크북은 요즘 많이들 보는 에반무어 Top Student Pre-k 레벨이다. 작년에 알파벳 부분, 숫자 부분 등 일부 띄엄뜨엄 아이의 관심사의 흐름 따라 조금 했고 저런 'Early Reading' 이나 'Reading Comprehension' 파트는 언제 하나 했더니 지금이 적기인 듯하다.
날 좋은 일요일 이구나, 우리 또 해보자꾸나 ㅋㅋㅋ⠀ ⠀
또 좀 밀린 것이랑 같이 하니 살짝 집중이 떨어져서(한 30분 한 후) 적당히 마무리 해 드리고 어제 하던 Top Student Pre-K 다시 등판시켜서 색칠놀이를 가장한 Review 모드로 진행.
언제까지 이렇게 낚여주실 것인지... ㅋㅋㅋ 빨리 크지 마라 아들아.
생각해보니 이번에 유독 rhyming words 가 나온 듯 해서, 오랜만에 퍼즐도 꺼내서 맞춰보고 도로 모양으로 만들어서 레이싱도 같이 해드렸다. 퍼즐은 이부(eeBoo) 브랜드 것이고 구입한 지는 2년 가까이 된 듯하다. 한참 아이가 퍼즐에 빠져있던 시기, 워드월드(word world) 컨텐츠와 책을 보며 키득거리고 있던 시기라 그 컨텐츠에 나오는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들어간 이 퍼즐을 한동안 아이와 했었다. 아이가 문자를 못 읽어도 그림을 보고 단어를 많이 알게된 것은 팔할이 그 컨텐츠 덕. 그래도 몰프 기법으로 만들어진 컨텐츠라 자연스럽게 문자도 눈으로 익히....는 줄 알았는데 그건 사실 좀 시기가 맞아야 그런 듯하다. 알고 있나? 했는데 몰랐던 것이 더 많았던 시절. 그래도 나중에 다 피가 되고 살이 되었던 아이의 첫 영어 시절.
바나나그램스 알파벳 블럭은 소문자 익히려고 샀는데(물론 대문자도 있음) 저렇게 쭉 늘어놓고 대표 음가로 아이와 읽으며 박장대소.... 내가 이어서 읽어주는게 말도 안되는 말이라 그런지 아이가 매번 배꼽 잡고 좋아한다.
오늘은 이래 저래 복습까지 뿌듯하구만. 역시 주말인 집에 있어야 빡쎄게 굴릴 수 있다 ㅋㅋㅋ 집에 있었던 덕분에 어제 그제 워드월드 책 몇권 꺼내서 'Get Your Coat' 같은 책으로. Coat - Boat - Goat 이런 rhyming words 를 자연스럽게 다시 언급. 이미 아이는 내용을 대충 다 알고 있다. 점점... 이 책들을 직접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오고 있어. 오고 있드아!!! (내년쯤? 내후년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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