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핫,한 플레이스 였겠지만 최근에 인스타 피드로 더욱 더 핫해진, 전라북도 고창에 위치한 상하농원 내 호텔 파머스 빌리지에 다녀왔다.
7월 24(금) ~ 25(토), 1박 2일
상하 풀(Full) 캉스 패키지를 이용했고 패키지에 포함된 모든 요소를 전부 이용했다
객실(테라스 룸), 조식, 상하농원 입장권, 수영장 입장권
갯벌체험, 농사체험, 농사체험 후 만들기 교실, BBQ디너(돼지고기)
일단 이용하고 온 입장에서, 패키지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해 보려 한다.
패키지 구성, 그리고 이용 Tip
객실
테라스 룸이 예뻐 보였기도 했고, 내가 예약하려고 알아보던 시점에 그나마 이 룸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예약을 했던 것이지만, 비가 부슬부슬 내리다 말다 했던 장마철에 이 룸은 정말... 너무 추웠다. 내가 손발이 좀 찬 편이기도 하지만 역시 비오는 여름 날에 뜨끈한 온돌 방이 그리운 것이 참으로 오랜만. 객실 중에 온돌룸도 있긴 하지만 바닥이 따뜻할 지는 의문이다.
전체적으로 객실 바닥이 차가운 타일이라, 어른용 슬리퍼는 2개 준비가 되어 있었다 쳐도 아이 슬리퍼는 준비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좀 난감했다. 그리고 홈페이지 객실 안내 페이지에서 알려준 것처럼, 비누가 없다. 비누가 없는게 참 아쉬운 일이 될 줄이야.
또한 수영장 입장권을 같이 파는 패키지였는데, 수영장에도 탈수기가 없고 호텔 내에도 세탁실이 없다. 그리고 방에는 건조대도 없다(이것이 빨래 요정 나의 남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요소였다).
방의 테라스에서 보는 뷰는 멋있었지만, 나는 오돌오돌 떨었다. 다행히 아이는 별로 추워하지 않았다. 예쁘지만 맘에 들지 않는다는 남편.
나는 지난 번에 갔던 평창의 밀브릿지 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당연히 값도 더 비싸고 호텔 이름 달고 있으면 응당 이 정도는 해야하지 싶기도 하다.
조식
남편과 나는 식사를 따지는 편은 아니다. 주로 아이를 먹이는 것에 집중하는 편. 에그, 빵, 우유, 커피, 등의 간단한 조식을 선호하는데 여기 조식이 제법 깔끔하고 맛이 있었다. 물론 한식도 준비되어 있어서 한 끼 먹는데 불편함은 없다. 잼과 버터, 우유 등의 신선함이 달랐다. 룸 이용 시 조식이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좋은 것 같다. 물론 평일에 이용하면 더욱 좋을 가격이다.
상하농원 입장권
입장권에 숙박 날짜를 적어 주는데, 숙소 체크인 하는 날과 그 다음 날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체크인 전에 농원 입장 하려는 분은 일단 호텔에 아침에 들러서 각종 입장권을 먼저 받고 그 다음에 농원으로 이동하면 된다. 농원과 호텔은 가깝지만 차로 이동해야 할 거리이다. 수영장도 살짝 애매한데 날씨 좋으면 걸어가도 되지만 좀 흐리면 차로 이동하는게 편한 거리이다. 아주 멀지는 않지만 경사져 있어서 아이들과 손을 잘 잡고 가야할 것 같다.
꾸르팁!
상하농원에는 작은 농장 동물들과 젖소, 양, 산양, 사슴 등도 있는데 가장 위쪽의 건물로 올라가면 먹이를 구입할 수 있다. 당근은 천 원, 그리고 송아지들 우유도 줄 수 있는데 이 우유는 삼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홈페이지인가 설명에 보면 송아지들 우유 주는 시간대가 있다고 쓰여져 있는데 실제로는 우유 갯수를 한정해서 판매를 하고 있었다. 즉 시간대는 상관 없고 준비된 수량이 떨어지면 송아지들 우유 주는 체험을 할 수 없다.
우리는 토요일 오후 2시 40분 즈음에 갔는데 우유가 딱 하나 남아 있어서 샀다. 송아지 우유 줄 수 있다고 아이한테 설레발 치고 가지 말고, 가서 우유가 남아 있으면 그걸 사서 아이에게 서프라이즈 해줄 것.
수영장 입장권
올해 7월에 수영장을 오픈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시설이 '우리 새거에요~' 스럽다. 입장권은 몇 가지 방법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 같고, 우리는 패키지에 포함이니 나름 저렴하게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운영 시간이 오전 10시에서 5시이므로, 살짝 아쉬울 수도 있는 부분이다. 입장할 때에는 팔목에 팔찌를 채워주는데 이 팔찌를 가지고 하루 종일 재입장 할 수 있다.
수영장 내에는 달팽이 모양의 어린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40센티 풀이 있고, 그 주위로 조금 더 큰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90센티 풀이 있다. 이 두 가지 풀이 하나로 만들어져 있고 그 90센티 풀로 미끄럼틀 하나가 연결되어 있는데 조금 큰 아이들은 맨 몸으로, 어린 아이들은 튜브를 타고 이 미끄럼틀을 이용할 수 있다. 안전 요원 2~3명이 항상 상주하고 있고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경우 바로 제지를 했기 때문에 아주 만족 스러웠다. 아이들 수영장 주변으로 위치한 파라솔 달린 테이블들은 모두 무료이다. 그 윗쪽 언덕으로 위치한 방갈로는 유료인데 가격은 알아보지 않았다. 그리고 어른 수영장 주변으로 위치한 썬비치는 무료인데 옆의 프론트에 물어보면 하나씩 열어주는 것 같았다.
어린이 수영장 옆으로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 있고, 밖의 상하농원 내 상하키친에서 판매하는 음식들과 거의 비슷했다. 몇 가지 한식(볶음밥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맛있어 보였다(다음 날에 상하키친에 가서 먹어보니 맛있더라).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첫째. 샤워실, 탈의실에 탈수기가 없다는 것.
둘째. 타올을 주지 않는 정책은 알겠는데 그렇다고 탈의실에 관리하는 분을 한 명도 배치하지 않다니. 바닥에 물기가 흥건해도 아무도 정리를 하지 않는다. 아이들 넘어지면 어쩔?
셋째. 호텔 내부에도 탈수하거나 건조대도 없는 건 좀, 수영장 오픈하면서 이런 부분은 생각 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아, 그리고 중간에 12:30~01:00 시간대에 전체 수영장 이용을 중단하고 재정비 하는 시간이 있다. 이 시간대에 도착해서 바로 수영장을 이용하려고 했다면 시간 조정이 필요할 듯 하다.
수영장 입장 또한, 호텔에 체크인 시간 전에 도착하게 되면 프론트에서 입장권을 내어 주니 미리 받아서 이용하면 된다. 오전에 일찍 오게 된다면 하루 종일 놀 수도 있을 것이다.
농사 체험 - 파머스 빌리지 내 또는 상하농원
이 부분은 진짜 잘 알아보고 가야한다. 홈페이지에는 6월이 블루베리 수확, 7월이 옥수수 수확이라고 나와 있어서 철떡같이 믿고 갔지만 숙박하러 가기 전날에 물어볼 것이 있어서 전화한 김에 '농사 체험은 비오면 어떻게 진행되나요?' 하고 물었더니
"요즘 블루베리 수확을 했었는데, 비가 오면 '모히또 만들기' 체험으로 대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응? 이게 뭔 소리야. 일단 7월인데 옥수수 아니고 블루베리 계속 하고 계시고요, 갑자기 모히또? 그거 술??? 했다. 공지와 다르게 운영되는 부분이 있다면 숙박 전에 '체험 안내'에 대한 문자를 보낼 때에 언급해 주면 좋을 텐데 말이지. 숙박 전에 '체험 안내'에 대한 문자가 길게 왔었다. 여기에는 갯벌 이용에 대한 안내, 각종 이용에 대한 안내가 짧게 짧게 언급되어 있었다. 어쨌든 그래서 나는 체험에 대한 것을 미리 알게 되었고 당연히 비가 오면 실내에서 미리 따온 페퍼민트 잎으로 간단하게 만들기만 하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체크인 하면서 또 한 번 물어봤었고, 역시나 모히또를 하게 될 것 같다고 답변을 받았었는데, 막상 체험 시간 되니 정말 바깥에 수확하러 나가는 착장의 가족 발견. 어쩔거냐고 저 아이들의 실망감을;; 어쨌든 조식 식당 공간에서 모히또 체험을 진행했고 우리 아이가 37개월인데 나름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블루베리+레몬청에 민트잎을 띄워서 탄산수를 부어 만든 이 모히또를 애가 쫍쫍 열 번 넘게 먹으면서 매우 만족해 했다. 간단한 체험이지만 나름 설명도 해주시고 스티커도 주시고, 또 파우치에 라벤더와 남은 민트잎을 넣어서 가져왔는데 나름의 소소한 수확도 있었다.
나도 요즘 옥수수에 눈을 뜬 아이와 함께 옥수수 딸 생각에 부풀어 있었던 그 마음에 비하면 이 체험이 매우 아쉽지만, 좋은 게 좋은거라고. 아이와 둘이 나름의 스윗한 시간을 보냈더랬다.
BBQ 디너 - 상하농원 내 농원식당
나는 이 디너를 빌리지 내에서 해결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농원으로 차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 것이었다.
만약 이걸 먹으면서 술 한 잔 하실 계획이셨다면 실패. 차를 끌고 가야 합니다.
농원 내에 두 개의 식당이 있다. 상하키친은 피자와 파스타류를 팔고, 농원식당은 고기 중심의 한식을 파는 곳이다. 패키지에 포함된 것은 어른2명의 고기 패키지. 아마도 일반적인 식사량의 가족이면 양이 적을 수도 있다. 추가로 주문을 한다고 생각하고 가면 될 것 같다. 기본 찬도 나름 괜찮고, 감자와 양파 등은 무제한으로 가져다 구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고기도 맛있고 부드러운 편이었고 말이다. 사실 아이 낳고 밖에서 구워 먹는 고기... 우린 잘 못하겠어서 한 동안은 포기하고 살았다. 그런데 이렇게 세 돌이 지나고 보니 이렇게도 되는 구나 하고 감탄하며 먹었다. 우린 집에서나 밖에서나 먹을 때에 영상을 보여주고 있지 않기에 했던 불가피한 선택 이었지만, 시간을 돌이켜보니 잘했다 싶다. 아이는 어느 새 이만큼 커 있었으니.
갯벌 체험 - 장호리 어촌 체험 마을
이 부분도 할 말이 많다. 일단 숙박 전에 왔던 안내 문자에서는 시간대가 정해져 있었다. '24일은 11:00, 25일은 12:00. 미리 호텔로 와서 체험권을 가지고 체험장으로 이동하면 된다'는 내용의 문자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다음으로는 '비가 많이 오면 체험이 될 지 안 될지 모르니 어촌계에 전화를 해봐야 한다'며 장호리 어촌계 전화 번호가 남겨져 있었다. 숙박 날짜 기준으로 언제든 체험이 가능하다는 얘긴데, 호텔 도착해서 받아보니 사실 그 다음 날에 해도 전혀 상관이 없을 체험 쿠폰을 주었다(날짜가 안 적혀 있음).
어쨌든 가기 전 날 까지도 장마로 비가 많이 와서, 당연히 나는 어촌계로 전화를 걸었다. 결론은,
매일 10시부터 12시까지 내에 체험장으로 도착하면 언제든지 체험 가능.
비가 너무 많이 오지만 않으면 체험은 가능.
여기에 몇 가지 정보 및 팁을 더 보태자면,
- 하나. 장호리 체험장 '패키지 쿠폰'을 가지고 가면 어른 둘이 무료이다. 조개 캘 수 있는 도구와 망을 각각 나눠주신다.
- 둘. 체험 마을이라 그런지, 많은 것들이 준비되어 있다. 아이 및 어른의 장화도 무료 대여 가능하고 갔다 와서 모래 씻는 곳, 샤워하는 곳, 캐온 조개 씻는 곳, 그리고 캐온 조개 담아갈 통과 바닷물도 준비되어 있다. 통은 작은 것은 2천원 큰 것은 5천원에 구매 가능.
- 셋. 비닐 우비 천원에 구매 가능, 썰매(눈썰매용 썰매) 대여 가능.
- 넷. 갯벌 들어가면 앉거나 쉴 곳이 당연히 없다. 캠핑의자 아무거나 하나만 들고 가보자. 아이 있는 집에 짐이 없을 수가 있나. 잠시 올려두고, 중간에 잠시 앉아서 쉴 수도 있다.
- 다섯. 조개 조각이 날카로우니, 아이 신발을 잘 신기고. 갑자기 비가 들이 닥칠 수도 있으니 우산이나 우비도 잘 챙기고. 물도 하나 정도 넣어간다.
장호리에서 캘 수 있는 조개는 '동죽'이었다. 조금만 노하우가 생기면 조개들이 어디에 몰려 있는지 찾을 수도 있다. 어른 아이 각 가지고 나올 수 있는 조개 양이 정해져 있는데, 우리가 애랑 같이 놀면서 그 양을 다 채우기는 어려울 것. 적당히 채우고 적당히 놀고 나오면 된다 :) 그리고 조개를 캘 수 있는 갯벌까지는 아주 멀다. 트랙터를 타고 한참을 갯벌을 들어가야 하니 엉덩이 바운스 각오하시고. 아이는 처음엔 트랙터 보고 좋아 난리나더니 엉덩이 바운스에 겁에 질렸다. 결국 오는 길에는 내 무릎에 앉혀서 충격을 상쇄해 드렸다....
그리고 우리가 25일에 11시 즈음 가서 체험을 했는데, 실제 12시에 오시는 분들 보니 전부 호텔에서 오신 것 같은 느낌이었다(전날 수영장과 수확 체험 싱크로율 높음). 즉, 오히려 호텔에서 제시하는 시간대를 안 지키는게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는 방법일 수 있겠다. 그리고 체험장에서 갯벌로 들어가는 트랙터가 상시 있는 것은 아니고 적당히 사람 모이면 바로 출동하는 시스템이라서, 가자 마자 트랙터를 탈 수 없다고 실망하지 말자. 한 2~30분 내로 그 트랙터는 다시 돌아온다.
상하 농원, 하루 종일 놀 수 있을까?
밥 한 끼 먹고, 커피 한 잔 아이는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농장 친구들 먹이 주고 언덕 오르락 내리락 하고. 체험 교실 같은거 하나 신청해서 한다면 하루 종일 놀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다. 그런데 37개월 아이가 할 수 있는 유료 체험은 조금 제한적이고(아이스크림 만들기나 쿠키 만들기인데 집에서도 쿠키는 자주 만듦...) 조금 더 크면 빵 만들기나 소시지 만들기 같은 체험은 재미 있을 것 같다.
이 밖에도 옥수수, 고구마, 방울토마토, 각종 허브들이 가득 심어져 있어서 아이와 알아 맞추기 놀이 하며 산책 했다. 너른 들판도 있고, 날만 좋으면 정말 사진 제대로 건질 만한 스팟도 많았다.
먹이주기 체험
올라가면 언덕 맨 위로 유기농 농장이 있는데, 거기에서 토끼나 산양에게 줄 수 있는 당근(천원)을 판매한다. 그러니 오른쪽 능선을 따라 쭉 올라가서 다시 내려오는 것이 좋은 동선일 것 같다. 유기농 농장에서는 어린 송아지(근데 좀 커...)들에게 우유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는데, 앞서 말했던 것처럼 우유 주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게 아니었다. 가서, 한정된 우유를, 내가 사느냐 못 사느냐가 관건. 우리는 마지막 하나 남은 우유를 사서 아이에게 쥐어줬다. 이 시간이 대략 오후 2시 40분. 토요일 이었고 사람들이 아~주 많지는 않았으니 다행이었다.
연못 산책
아랫쪽으로는 큰 연못이 있어서 연잎들이 장관이었다. 산책하며 한바퀴 돌...고 싶었지만 아들은 뛰었다. 하아.
상하 키친
갯벌 체험을 하고 다시 농원으로 돌아와서, 전날 받은 입장권으로 입장. 요즘엔 상하 앱 설치하고 가입만 해도 입장권은 두어장 씩 주는것 같다. 키친에서 먹었던 샐러드나 리조또, 피자, 맥주 모두 맛있었다. #채고다채고
한바퀴 돌고 나서는, 커피 한 잔 들고 이동하려고 카페로 갔다.
파머스카페 상하
우유 아이스크림 아이랑 촵촵 먹고. 우리는 커피 한 잔씩 들고 차로 돌아왔다. 뒤로는 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이번 여행은 정말 날씨 요정님이 제대로 도와 주셨네. 장마인데도 제법 잘 놀았다.
쓰다 보닌 끝이네 :) 이제 남은 것은 예약 팁 정도일까?
상하 농원, 파머스 빌리지 예약하기 꾸르팁
여기 예약이 참 말이 많다. 나도 인스타에서 보고 꽂혀서, 잠깐 고민했지만(멀어서), 바로 예약하러 홈페이지 들어가 보고 의엥? 했다. 참 불편한 UI에 왜 예약 가능한게 하나도 없지? 하다가 한 날짜에 그래도 예약 가능하다고 뜨기는 뜨길래, 아 이게 하루씩 눌러봐야 답이 나오는구나- 하고 7월부터 8월, 9월까지 하루하루 클릭해서 예약 가능한 날짜를 수기로 적었다. 그리고 나서는 금토 일정으로 가능한 이 날짜를 일단 온라인으로 예약을 걸어놨다. 그래야 방이라도 일단 확보할 것 같았다.
그러고 나서는 전화해서 '풀캉스 패키지'로 예약을 바꿨다. 차액은 실제 체크인 할 때에 계산하면 되는 시스템이었다. 이러한 일련의 예약 과정을 지켜보며 얻은 결론이 있었는데, 지금은 조금 바뀌었을 수도 있다(하도 욕을 먹어서? 지금 9월 예약이 인터넷으로 뜬다는 것이 일단 바뀐 부분인 듯).
6월 말에 내가 예약하려고 시스템에 들어갔는데, 예약이 안되는 것처럼 보이는거다. 일단 예약을 하나 걸어놓고 연박에 대한 문의를 하면서 물어보니 다음과 같은 답변이 왔다.
>> 9월 예약의 경우 인터넷상으로는 8월1일에 오픈이 되며 유선으로는 7월 1일부터 가능합니다.
어쩐지, 온라인으로는 안되는데 유선으로 예약 거는게 있었구나? 즉 오늘이 7월 27일이니 8월 1일부터는 유선상 10월 예약이 가능하다는 얘기이다. 가을에 가도 괜찮을 곳이니, 혹시라도 10월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 있다면 8월 1일 유선을 노리는 것이 좋겠다.
고창, 하면 청보리 밭이 유명하다는 것을 몰랐다. 다음에는 봄에 한 번 더 와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조금 멀긴 하지마 갯벌 체험까지 엮어서 한 번은 더 와보고 싶은 곳. 이 정도 거리면 그냥 친정으로 가지 싶지만 그래도 서해의 매력이 있는 곳이니 좋았다.
아직 풀캉스 패키지가 9월 말 까지라 제법 남았으니, 이 피드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간만에 장문의 여행기를 써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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