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개월

이번 회차 책(That is Funny, Up and Down)을 한 턴 돌고, 워크지는 남겨둔 채 프프(프리스쿨 프랩) 사이트워드 영상을 1.5배속으로 한턴 돌았다. 아.. 순서가 달랐나. 아래 Shape Animal 먼저 맛보기로 진행하고, 스콜라스틱 책 두 권 읽어보고, 프프 영상을 보고 나서 이어서 프프 shape 영상까지 일사천리로 진행. 이게 월요일이었다.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고 오지 않아서 약간 헤롱. 그래도 꾸역꾸역 나랑 놀다가 열시 반에 기절하셨다. 아이가 프프 영상을 볼 때에 옆에서 속도 조절한 상황 보며, 한땀 한땀 사이트워드 단어 카드를 자르고 있었다는. 일부러 120그램 종이에 출력해 왔는데... 180그램이 필요하다. 좀 얆네. 평소 같으면 '네가 잘라봐~' 하고 줬을 ..
도망치고 싶은 회사 일들. 10년을 넘게 다녔어도, 익숙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있는데 이번 주는 그런 업무들의 연속이었다. 사이트워드는 화요일과 일요일 자정까지 일주일에 두 번 기록/인증을 하는데, 나는 언제나 꼴찌 인증 :) 흐흐. 원래도 인증을 조금 미루고 늦장 부리곤 한다. 인증이란 것이 단순 기록을 위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 경험을 통해 느낀 것을 바탕으로 그 다음 과정을 보다 더 잘 해내고 싶어서리라(내가? 아이가?). 이 글들 조차도 매우 아이의 기록이 아닌 아이를 대하는 나의 기록인 듯. 엊그제 '아직 스티커를 못 붙였네~ 혼자 읽고 있을래?' 해서 두 번씩 읽게 했고, 드디어 일요일 아침이 되어서야 국밥에 밥 한 그릇 말아먹고 아이와 펜토미노 보드 게임을 일곱 여덟 판을 하고 나서야 다시..
2주가 지났다. 벌써 5번째 책이고, 6주 과정이니 벌써 1/3 지난거 실화냐. 원래 영어가 아니라도 뭐든 시작하면 열심히 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는데, 그 중에 나도 하나다. 난 원래 작은 성취, 작은 행복에 집착하는 편이고 늘 '정신 승리' 쪽에 가까운 편. 아이와 함께 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가 본인의 자산을 이용한 경제활동에 적극 참여 시키는 것인데, 최근에 당근으로 장난감을 팔거나(거래는 아빠가) 동생들에게 옷이며 신발이며 책이며 물려주며 댓가로 받은 돈을 가지고 '금전출납부'(엄마가 써줌)를 써보고 그 돈으로 '옥토넛 블럭'을 사고 싶다고 하여 알리에 주문을 넣었다. 그 돈은 오늘 아이랑 같이 하원 후 백화점에서 산 어린이집 친구 생일 선물과 주말에 놀러갈 친구네 가져갈 선물 값과 함께 내..
일주일에 2회 각각 책 두 권에 워크지 두 셋트가 주어지는데 아직 학습에 대한 루틴이 없는 아이라, 여행지에서 차마 들이대지 못했다. 오랜만에 만난 할머니와 신이난 아이. 여행을 준비하는 목요일 밤, 그리고 금요일 토요일이 지나 드디어 일요일 오후 집으로 돌아와 새로 온 책을 언박싱하며 아이와 몇 권을 읽고 책장에 넣으며 또 몇 권을 읽었다. 마음 속에선 ‘아직 그걸 못했네, 해야하는데!’ 하면서도 조급하지 않은 척 아이가 읽어달라는 책을 다 읽어주고 나서 아빠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바로 들이댔다. 👩🏻 우리 이거 스티커를 못 붙였어!(스케쥴표) 이거 다 붙이려면 책 두 권 읽어야 하는데 먼저 읽고 있을래? 엄마 팝콘 튀겨올게! 했더니 👦🏻‘좋아!’ 하며 후루룩 팝펜으로 읽는 녀석. 팝콘을 먹으며 나..
이 책을 언제 사뒀을까. 엑셀 열어봐야 알 듯 한데, 아마도 알파벳 대소문자도 정확하게 잘 모르던 작년 겨울 즈음 아니며 작년 봄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그냥 딱 봐도 이게 쉬워 보이고, 그 시기에 읽어주던 영어 그림책 보다도 훨씬 간단하니까 아이가 흥미를 보인다면 종종 읽어주면 좋겠다 싶었다. 그로부터 한 두어번 쯤 보긴 봤을까? 다른 리더스 책들은 그래도 스토리라인이 있거나 특별히 좋아하는 캐릭터가 등장해서 잘 읽었다 치면(사실 듣는거죠) '이건 진짜 재미가 없나보다' 싶은 정도였다. 그래도 아는 단어 제법 많이 나오는데 쩝. 속으로 그러고 그냥 넘겼고, 사실 언제든 이 책은 쓰임이 있을거라 생각이 들어서 그냥 그러려니 했었다. 그러다가 와이맘의 알파벳 스터디를 보고, 사이트워드 과정까지 하신다는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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