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고 싶은 회사 일들.
10년을 넘게 다녔어도, 익숙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있는데 이번 주는 그런 업무들의 연속이었다.
사이트워드는 화요일과 일요일 자정까지 일주일에 두 번 기록/인증을 하는데, 나는 언제나 꼴찌 인증 :) 흐흐.
원래도 인증을 조금 미루고 늦장 부리곤 한다. 인증이란 것이 단순 기록을 위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 경험을 통해 느낀 것을 바탕으로 그 다음 과정을 보다 더 잘 해내고 싶어서리라(내가? 아이가?). 이 글들 조차도 매우 아이의 기록이 아닌 아이를 대하는 나의 기록인 듯.
엊그제 '아직 스티커를 못 붙였네~ 혼자 읽고 있을래?' 해서 두 번씩 읽게 했고, 드디어 일요일 아침이 되어서야 국밥에 밥 한 그릇 말아먹고 아이와 펜토미노 보드 게임을 일곱 여덟 판을 하고 나서야 다시 집중해서 나와 읽게 된다.
밀린 워크지도 3개 해보고, 컬러 워크지도 칠해보고, 아이에게 중간 중간 퀴즈라면서 단어들을 진짜로 알고 읽는지 물어보고.
아이는 이 모든 책을 다 읽고 스티커를 붙이면 '옥토넛' 레고 블럭(중국에서 오는 중 ㅋㅋㅋ)이 선물로 온다고 알고 있어서, 생각보다 '하자!' 했을 때에 바로 팔로우업 한다. 어찌나 웃기고 귀여운 지.
지난 번 책 중에 'too' 가 나오는데 자연스럽게 읽어서 너 설마 모르는데 넘겨 짚었지? 하고 다시 물어보니 진짜 알고 있었어서 조금 놀랬는데 오늘은 워크지 하다보니 잘 모르고 넘겨 짚는게 아주 많아서 더 놀램 ㅋㅋㅋ
역시 조금씩 매일 꾸준히가 중요한데, 내가 하는 건 쉬운데 아이에겐 참 어려운 일이다.
매일 매일 정말 챌린지네. 휴우.
어쨌든 내가 하고 싶은 분량보다 더 시간을 못 채우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 좀 아쉽고 속상하긴 한데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도 일이 바쁘고 아이도 주중에 해야 할 것들, 하고 싶은 것들이 있고 또 학습 말고도 중요한게 아주 많으니까.
가령 시간은 한정되어 있지만, 아이가 스스로 먹은 것을 치우거나 하원 후 자기 물건을 정리하는 것, 제대로 씻는 것, 입는 것, 입고난 것을 정리하는 것, 자기 공간을 청소하거나 스스로 즐겁게 노는 시간 등 모든 아이 주도적인 시간을 내가 방해하기는 참... 어렵다.
그래도 열심인 아이! 엄마가 조금 더 고민해 볼게(시간 활용을).
사실 요즘 제일 고민은 한글인데 말이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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