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2. 토요일.
평일에 집안에 내내 있었더니 답답해서 주말에 광명 코스트코를 갈까 하다가 급 루트를 바꿔서 하남 스타필드로 출동하기로 했다. 원래 아침 9시 출발이 목표였으나 10시 출발했으니 선방! 운전 연습 겸 내가 운전대를 잡았다. 영우와 남편을 뒤에 태우고 출발... 했으나 외곽도로 타자 마자 막힌다 :) 난 초보라 천천히 가는게 너무 좋아 흐흐. 근데 스타필드 근처 톨게이트 통과하는 데에만 한 시간이 걸렸다........ 결국 도착은 1시 조금 전에 했던가. 스타필드 거의 다 와서 영우 수유를 위해 남편와 운전 교대를 하고, 쇼핑몰 도착해서 드디어 유모차 개시!!!
역시 남자는 화이트룩에 스터드지!!! (근데 양말이 에러네ㅠㅠ)
유모차는 있으나 영우를 안고 3층으로 올라갔더니 바로 눈에 띄은 옷 집이 래핑차일드! 여기 캐릭터 옷이 귀여운게 많디~ 하면서 영우 옷도 고르고 작은 형님네 셋째 별이에게 선물할 옷도 구입 완료. 그리고 어제 일회용 분유 저장팩을 모유 저장팩인줄 알고 있다가 그게 모유 저장팩이 아닌 걸 알고 어찌나 당황했던지... 당장 사야해. 모유 저장팩 사러 매장으로 가서 마더케이 제품으로 구입! 매장 이름이 잘 기억 안나는데 유모차, 아기띠, 아기들 장난감부터 파티 용품까지, 이유식 카페 같은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그 매장에서 이것 저것 구경하고 모유 저장팩만 사서 나왔다.
영우 낳고 밖에 나가서 음식 먹어 본 기억이 없는데, 그러고 보니 이 날이 처음이었네. 물론 배달이나 포장해서 바깥 음식을 먹어보긴 했었지만 이렇게 밖에서 먹어 본 것이 얼마만인지... 남편과 함께 막국수와 완탕면을 촵촵촵. 엄마 아빠 끼니 잘 때우라고 울 영우는 유모차에서 쿨쿨 잡니다. 식당가라서 더더 시끄러운데 잘 자더만요.
먹었으니 이제 카페인을 채워볼까? 하던 차에 남편 친구네 부부가 스타필드에 있다는 속보가 전달!!! 스타벅스에서 급만남을 추진했다. 어이쿠 와이프가 39주 막 주차네ㅠㅠ 이내 나는 두 달전 분만실에서의 기억이 새록새록... 아무쪼록 오늘 많이 걷고 순산 하시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해 드릴 수 밖에... 워낙 임신 및 출산 경험은 케바케라 예상이 어렵지만, 그래도 많이 움직이고 하체 힘과 체력이 좋을 수록 순산으로 수렴하는 것은 당연하다. 체력 관리만이 진심 진리인 듯.
아빠품이 제일 좋앙~
스타필드는 점심 넘어서는 사람이 별로 없더니만 오후가 되자 점차 북적북적. 유아휴게실을 이번에 두 번째로 가봤는데(처음엔 회사 앞 롯백에 가봤었찌! 그것도 평일에~), 이렇게 큰 쇼핑몰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휴게실이 두 개 밖에 없는데 그나마 한 군데는 왜 이렇게 작은거니... 두 번째 같은 휴게실을 방문 했을 때에는 수유실이 풀이라 한참 기다려야 했는데 그나마도 6개월 애기 엄마 한 분이 같이 들어가려면 들어가자고 말씀해 주셔서 나는 부끄러움이 없는 여자라 넙죽 감사하다고 하구 따라 들어갔다 ㅋㅋㅋ 사실 조리원에서도 수유실에서 다 까고(?) 쮸쮸쮸 먹이는데 뭐 부끄러울게 있니. 나도 모르게 '엄마는 여자가 아니라 엄마야' 라는 생각이 스치자, 으엌 이렇게 엄마 마인드가 되는 구나 싶어졌다. 소오름.
스타필드를 돌고, 트레이더스에서 급하게 장을 보고, 체력이 바닥난 채로 울혈이 생긴 가슴을 부여잡고 차에 올랐다. 모유수유는 참 힘들어. 정말 잠깐만 방심해도 울혈이 어마어마하다. 특히 잦은 트러블을 일으키는 오른쪽 유방이 너무 밉지만, 이제 다신 울혈로 오케타니를 방문하지 않으리란 결심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손으로 약간 유축을 하고 집으로 와서 영우에게 바로 수유를 하였다. 그러나 이번 트러블은 장장 5일에 걸쳐서 해결이 되었으니, 무엇보다 유축기 사용을 지양하고 꼭 필요할 때에만 손으로 유축하자는 마인드를 다시 갖게 되는 경험이었다.
돌아온 저녁, 생후 70일을 기다리며 사진 한 컷!
빨리 커서 이쁘게 외출복을 입어보자 아들~
엄빠가 니가 쑥쑥 커버릴까봐 작은 사이즈로 옷을 못 산다-_-
자. 이제 70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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