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4.
어느새 영우가 생후 60일을 맞이했어요. 키는 벌써 60cm, 몸무게는 6.2kg 가 되었답니다. 오늘은 베이비파스텔 분당점으로 50일 촬영을 가는 날! 11시까지 가야 해서 부랴부랴 준비했지만 씻기고 먹이고 입히고 준비하느라 생각했던 시간에 출발을 못했어요. 그리고 7시 반에 일어나서 매우 즐겁게 놀던 영우는 한숨 더 자고 일어나더니 엄청난 찡찡 기술을 발휘해서 아빠를 지치게 했죠! 잠이 쏟아지는 영우를 데리고 베이비파스텔로 출동해서 십분만에 도착했어요. 역시 아빠는 길찾기를 너~~~무 잘해서 어디든 빨리 도착시켜 줍니다 ㅋㅋㅋ
11시 거의 정각에 도착한 우리는 데스크의 안내를 받고 촬영장으로 올라갔어요. 총 다섯 컨셉 중에 두 개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동화 컨셉같은 두 개의 컨셉을 선택해서 촬영을 시작했어요. 우리 영우는 아직도 쿨쿨~ 잡니다. 밤새 푹 잤는데도 햇살이 너무 따뜻하고 아빠 품이 따뜻해서 그런가봐요. 이쁜 먹색 민소매 수트와 여우 스카프를 한 영우가 햇살 아래 여전히 떡실신 입니다.
첫 번째 컨셉은 빨랫줄에 걸린 빨래 느낌으로 시작합니다. 귀여운 청색 스트라이프 오버롤즈를 입은 영우가 빨랫줄에 걸려있는 컨셉이에요. 영우는 아직 잠이 덜 깨서, 스텝 이모가 아주 열심히 깨웠답니다. 일어낫!!! 그래도 시선도 잘 맞추고 울지 않고 찡찡대지 않고 잘 했어요. 작가님이 칭찬의 연속입니다. 그 다음 사진은 아빠와 함께 찍은 컷이에요~ 아빠 머리가 산발이에욬ㅋㅋㅋㅋ 그러게 컷 좀 하고 오랬더니 아빠가 일 하느라 바빴나 봅니다. 그 다음은 동화속 왕자님 컨셉으로 말을 끌고 타고 이랴이랴~ 여전히 영우는 잘 하고 있어요! 눈만 감으면 바로 꾸벅꾸벅이지만ㅋ 왕자님 컨셉 다음으로는 평일 촬영시에만 해주는 파노라마컷 촬영이에요. 옷은 빨강 하나군요!
영우는 계속 얌전히 졸고 있습니다. 스텝 이모가 옷 갈아입히기 편했을거에요=_= 파노라마컷 촬영 이후에는 베이지색 팬츠만 입혀서 사진을 찍었어요. 나중에 포토샵한 사진을 보니 왜 그런 컷을 찍었는지 알 것 같더라구요. 그 다음엔 얼굴 표정 컷을 찰칵찰칵~ 마지막으로는 엄마 아빠와 함께 가족 사진을 찍었어요. 소파에서 자연스럽게 찰칵찰칵. 사진 찍는 중간중간에 동영상 촬영을 하셨더라구요. 촬영 스토리가 담긴 동영상도 편집해서 보내주셨는데 아주 재밌었어요.
돈 들여서 내 만삭 사진부터 아이 신생아 사진, 50일 사진까지 찍어 보니 시간 대비 결과물이 괜찮아서 생각보다 만족하는 중입니다. 이제 100일, 200일, 돌 사진이 남았어요. 물론 가격도 아주 저렴하지 않고 기성 제품을 사는 듯 주변의 많은 아이들이 했을 경험과 그 비슷한 앨범과 사진을 갖게 될테니 상당히 개성은 없지만, 그래도 엄마 입장이 되어 보니 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스튜디오 사진도 괜찮네요.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라 재밌기도 하구요. 촬영 및 사진 설명은 1시간 안으로 딱 끝내졌어요. 베테랑 스텝과 컨디션 괜찮은 영우가 만나니 아주 수월하게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집으로 가서 엄마 아빠와 영우는 허기를 채우고, 양재 AT 센터로 출동해욧!!!
아빠는 엄마를 위해 볶음밥을 휘리리릭 만들어서 줍니다 :) 엄마는 영우를 위해 열심히 수유를 하지요~ 다시 출동을 하기 위해 재 정비를 하는 동안 엄마 아빠는 최근 종영한 '비밀의 숲'을 봅니다. Apple TV 를 들여 놓았더니 너~~~무너무너무 맘에 들어요. 요 얘기는 또 담에 해보도록 할게요. 자 그럼 이제 유모차 보러 베페에 가봅시당!
분당에서 양재 AT 센터까지는 가까워요. 사실 분당에서는 어디든 가깝지요, 차만 안 막히면 ㅋ 오늘은 평일이지만 금요일이니 집에 돌아오는 시간대에 막히면 안되니깐 서둘러 가야 합니다. 20여분 만에 도착! 그런데 주차장 줄이 좀 길어요. AT센터 바로 옆의 공영주차장으로 갔더니 마침 차 한 대가 빠져나오네요. 럭키! 바로 차를 대고 베이비뵨 아기띠를 멘 아빠가 영우를 안고 출발합니다. 참참, 가는 길에 회사 앞의 스벅에서 스벅 다이어리에 붙은 쿠폰을 써서 1+1 으로 아이스 라떼를 샀었죠! 뜨거운 햇빛 아래 춉춉 마시며 걸어갑니다.
평일의 베페는 한적하고 참 좋았어요. 궁금했던 콩코드 유모차도 보고, 평소에 무채색 성애자인 우리 부부는 흰검회색 위주로 애기 옷을 구경합니다:) 애기 옷과 양말, 손수건과 점착 면봉, 턱받이도 사고 아빠가 원하고 원했던 세탁망도 사줍니다ㅋㅋㅋ
손수건은 사보니 10개에 5천원 이렇게 하는 캐릭터 손수건은 질이 별로에요. 무늬 없는 무형광 순면 미색의 손수건을 10장에 5천원 주고 사본 적은 있는데 그건 괜찮았어요. 근데 다른 손수건들은 정말 별로였거든요. 일단 세탁하면 가장자리 박음질이 잘 뜯어지기도 하고, 잦은 세탁 후에 촉감도 별로구요. 그런데 지난 번에 베페에서 산 손수건이 비싸더 참 괜찮다 했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서 더 못 샀더랬죠. 이번에 가보니 또 있어서 이제 이름을 외웁니다 '순면공화국' !!!!! 디자인도 참 깔끔하고 만져보면 순면하고 오가닉 제품 다 좋아요. 자주 빨아도 참 좋구요. 이번엔 손수건하고 침받이용 스카프 빕도 샀어요. 제품 칭찬 드리고 이것 저것 샀더니 고양이 오가닉 손수건 한 장을 더 주셨어요 :) 5장에 7천원 8천원 정도 하는데 다른데 아끼지 말고 매일 아가가 쓰는 손수건에도 투자하세요 여러분! 고양이 손수건에 그려놓은 고양이가 실제 집에서 키우는 녀석이라고 하시면서 사진도 보여 주셨어요 ㅋㅋㅋ 스코티쉬 폴드였는데 뭐 울집 녀석들보다 말썽꾸러기는 아닐테죠 =_=
날 부르는 거냐옹~
콩코드 유모차 얘기를 안할 수가 없는데, 자이요가 선배맘들에게 추천을받은 터라 이번 베페 목적은 사실 요 유모차를 실물로 보는 거였어요. 듣던 대로 서스펜스가 좋고 디럭스 급으로 괜찮았어요. 가격대는 70만원대 후반으로 더 비싼 유모차들도 많으니 뭐 적당했고, 독일 브랜드였어요. 원래는 오르빗 G3를 살까 했었는데 생각보다 디럭스는 참 크더라구요. 무겁기도 하구요. 오르빗 G3은 분당 미금에 하이베베 매장에서 구경했었어요. 8월 중순에 폐업 예정이라서 디스플레이 상품을 싸게 팔더라구요. 문제는 썬쉐이드 색상이 꽤 많이 빠져서 아쉬웠는데, 그래도 굉장히 저렴했어요(70~80만원대). 검정 프레임에 보라/핑크/틸 색상만 해도 무난하니깐 그 조합도 나쁘지 않구요. 부가부도 구경하고 싶어서 AK 플라자와 롯데백화점에서 구경했었는데 부가부 카멜레온과 비5 모델 둘 다 괜찮았어요. 역시 부가부 비5는 절충형이라 좀 작고 괜찮더라구요. 결국 콩코드까지 보고 나서야, 지인에게 소개받은 부가부 비3 디젤 락 모델을 중고로 구입해야 겠다고 맘을 먹게 되었어요. 디젤스러운 디자인을 포기 못하고 올 블랙에 홀린 우리 부부는... 중고 거래를 하게 됩니다 :)
베페를 갔다 돌아오는 길에 우리 부부는.... 이마트도 찍고 집으로 가자고 으쌰으쌰해서 영우를 데리고 이마트로 갑니다. 뭐 별로 담은게 없는데 어쩌다 보니 또 십만원이 넘었어요. 그저께 트레이더스 가서 얼마를 썼는데 또 이게 뭐란 말인가!!!! 싶지만 집에서만 지내다 보니 먹고 마시고 하는 것들에 은근 돈이 많이 나가네요.
내일은 감성더하기 스튜디오에 50일 촬영을 하러 가야 하니깐, 우리 영우는 얼른 씻고 코오~ 잠을 자야지! 과연 내일은 어떤 사진이 나올 것인가, 궁금해요. 베이비파스텔 하고는 스타일이 좀 다를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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