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Sight Word Readers 로 시작해서 First Little Readers 레벨 A~C 까지 각 25권이니까 총 100여권의 리더스책을 3회 이상 읽었다...고 치니 많아 보이지만 워낙 얇은 책이고 레벨이 낮을 수록 거의 페이지당 한 문장이었으니 그리 많지는 않았다. 반복이 훨씬 중요한 책들이서서, 책의 그림을 더 봐주기를, 팝펜으로 좀 찍어서 들어주기를 원했건만 엄마의 음성을 1순위로 쳐준 너.... (스릉흔드....)
그 밖에 레벨0(pre, my first)~3의 각종 리더스들이 집에 굴러 다니니, 그것도 애 취향껏 사둔 책들이니, 그 중에서도 읽은 것들이 있고 내가 읽어준 것들도 많다. 올 한해도 아이는 별 부담 없이 그냥 영어를 듣고, 웃고, 보고, 즐기고, 그렇게 보내고 있는데 어느날 문득 '나 영어 공부하려고 옥토넛 보는거야~' 라며 본인이 자각한 바를 언어로 표현하시는 분 ㅋㅋㅋ 이 때 처음 알았다. 아 얘도 이걸 공부라고 생각을 하고 있긴 하는 구나~
퍼리리(First Little Readers) 책은 초반에 바짝 읽다가, 캠핑 다니던 여름까지 그래도 레벨C를 읽혔는데 또 한동안 잊고 지냈다가 요즘에 레벨D 를 꺼내 읽히고 있다. 문득 지난 여름, 아침에 이불 위에서 뒹굴뒹굴하다 Elephant and Piggie 를 역할 분담해서 읽어보며 깔깔거리던게 생각나네... 애틋... 하다가도 주말에도 일찍 깨워서 놀자고 궁시렁대는 아들래미 덕에 늦잠이 고픈 내가 떠올라 또 눈물이 흐른다...
리더스는 내가 뭣 모를 때부터도 이게 좀 쉬워 보이니까, 그리고 정리된 문장들이라 아이도 잘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스토리북과 함께 병행하여 읽어주고 있었다. 이런 저런 핫딜(북메카 비공, 옥토북스, 각종 팸셀), 하프프라이스북 등을 통해 꽂힐 때마다 고민(하고 사는거임) 후 구매한 것들인데 반복으로 읽어주니 방출이 아직 안된다. 주변 지인들과 돌려 보기도 하고 나름 뿌듯한 가격의 구입들인데 이래 저래 권수는 많지만 얇아서 보관은 아주 용이하다. 샀으나 읽지 않으면 상당히 현타 왔을텐데 80% 이상 적중하고 있어서 나름의 정신 승리를 하고 있다는.
I Like to Read Level 시리즈는 쉬운데 재미요소가 많아서 깨알같이 자주 읽고 있고 (Ethan Long 작가가 재밌다고 해서 옥토북스 세일할 때 몇 개 사본 후로 더 사고 싶었으나... 비쌈) 레벨이 상당히 촘촘해서 리딩으로 진입하기가 좀 쉬운 리더스 중 하나인 듯하다. 일단 내용도 재밌고 유익하기도 하다.
Pete the cat, 말해 뭐해.. 올해 하반기 들이댄 것들 중에 피드백이 제일 좋음. 언제 들이대보나 벼르고 있었는데 Groovy Button 양반에게는 못 당하지 암. My button, My button, My groovy groovy button~ 웹사이트 및 워크시트 기깔난 아주 오래되고 뼈대있는(?) 캐릭터들을 난 애정한다. 오래 사랑받고 그 이름을 유지하고 있는 캐릭터, 책들은 확실히 다르다.
Little Critter. 리틀 크리터. 이건 가을 합본 스토리북으로 시작했는데 처음 봤을 때부터 걍 좋아함.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아이들이 공감하기 딱 좋다. 눈싸움을 하는 것, 공룡 박물관 가서 크리터가 활약하는 이야기, 소방서에 견학간 날, 등 생활 밀착형 에피소드들이 pete the cat 보다 더 일상적인 소재 같음. 비슷한가?. 특히 공룡 박물관 에피소드는 Andy's Prehistoric Adventures!(CBeebies 방영)에 나오는 앤디가 일하는 박물관과 비슷하다며 아주 좋아했다.
Biscuit. 비스킷은 유명하다고 하길래 재작년엔가 사봤는데 너무 정적이라... 좋아할까 싶었지만 5세 내내 얼집 가방에 비스킷 인형 달고 다닌걸 보면... 책도 자주 읽긴 했음. My First 레벨이라 아주 쉽다. 스토리북으로 먼저 집입했다가 리더스로 돌아오면 상당히 쉬운 느낌이 들고, 반대 방향으로 가면 확 어려워지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스토리북이 워낙 길고 어휘도 다르고 하니) 배경이나 부연 설명이 잘 되어 있는게 스토리북이라 '읽기 연습'이 목표가 아니라 아이가 캐릭터에 빠져들게 하려면 스토리북으로 가긴 가야한다는게 내 결론.
Berenstain Bears.. 은 워낙 유명해서. 보면 볼 수록 재미있는 시리즈. 레벨도 워낙 쉬운 것부터 글밥 오지게 많은 것까지 다양. 이것도 리더스부터 스토리북, 스토리북 합본까지 다양하게 가지고 있다. 생활 밀착 이야기인데 레벨이 0 부터 100 느낌이라 당근으로 구매각 :) 다 읽고 싶은데 엄청 많음.
Truck Town. 시리즈도 몇 개 가지고 있는데 역시 재밌어 함. 트럭들 나오는데 안 재미있기 힘들다.
Pajama Masks. 5세 때는 영상이 무섭다고 안 보더니 이제 눈 가리고 본다(친구 보는거 옆에서 봄). 그러더니 갑자기 책도 좋아함. 단, 영상은 안 본다.
Elephant & Piggie. 5세부터 읽어주면 깔깔 낄낄. slop 맛보는 엘리펀트 표정 보면 배꼽잡고 웃음.
Scholastic Leveled Readers: Level 1 Collection. 2년 전에 샀....(5세 진입 직전)었나? 싶은데 요즘도 가끔 읽고 재밌어 함. 요즘에 레벨이 맞는 느낌(당연하지 레벨1인데 ㅠㅠ)
Mickey and the Roadster Racers: 영상을 보며 너무 좋아해서 디즈니 리더스 pre-k 로 들였는데 디즈니 여러 캐릭터들 들어있는 시리즈라 아쉽. 로드스터 레이서 전용 리더스가 필요하다...
very early chapter: Jack series, 잭 시리즈는 호흡이 좀 길다(베리 얼리 챕터... 이름도 잘 지었다). 읽어주면 그래도 즐겨 들음.
Moana. 한 때 5살때 모아나에 빠졌을 때에 step into reading 에서 나온 것들 중에 모아나만 골라 사서 읽어줌. 요즘은 시들.
Spot. 유아기 때에 보드북으로 장만했던 것이, Flip Book 이라 들춰보는 재미가 있어서 요즘에도 가끔 본다.
Paw Patrols. 3년 가까이 즐겨 보고 읽고 했던 캐릭터물. 리더스북은 이 캐릭터로 처음 진입해서 아주 오랫동안 즐겨 읽었다(들었다). 최신 에피소드 리더스도 몇 권 있고 Golden Books 에서 나온 아주 길고 긴 스토리북들도 몇 권 가지고 있다. 여전히 좋아하는 퍼패트럴~~~
Super Wings. 올해 빠져든 슈퍼윙스. 리더스 책을 지인이 빌려줘서 수시로 읽는 중. 아이가 보는 영상 중 유일하게 한글로 보는 영상.
책을 고를 때에 캐릭터물의 경우 리더스(또는 더 쉬운 파닉스 시리즈)로 먼저 진입할 것인가 스토리북으로 진입할 것인가, 이 고민이 가끔 든다. 또 둘 다 사고 싶을 때에도 고민스럽다. 비용과 보관도 고민스럽고 아이의 반응도 그렇고. 쌍둥이 책이 있는 시리즈들 중에서 한글로 먼저 읽힐 것인가 영어로 읽힐 것인가(매직스쿨버스, EQ의 천재들 등의 유명도서) 이런 고민도 여전한데. 홈스쿨은 여전히 좌충우돌 중입니다.
재미있는 책을 만나면 그 작가의 책을 몇 권 더 얹어서 디깅을 강제 체험(?) 시키고, 관련 컨텐츠를 들이밀어서 조금 더 집중하게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캐릭터나 작가에 집중하고 기억하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딱히 싫어하는 책이 없다. 그저 주면 너무 재밌다고 이게 제일 좋아 하면서 읽고(매일 바뀜), 어떨 때는 이 책이 더 필요하다 이건 영어책으로 사면 좋겠다 하고 의견도 제시하곤 한다.
최근에는 EQ의 천재들 한글판을 중고로 지인에게 얻어 읽어주는데, 이거 영어책 보고 싶다고 해서 알겠다고는 하고 잠시 홀딩하고 있었는데, 오늘 대화 중에 산타 할아버지에게는 포켓몬 장난감+카드를 달라고 편지 보낼테니까 엄마가 이거(EQ의 천재들) 영어책 사달라고 해서 홀딱 넘어가서 사준다고 했음...
장난감에는 단호하나 책에는 단호하지 못한 나를 반성한다.
#나란애미 #상당히감정적 #오늘의나는P #ENFPvsENPJ #내안의내가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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