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잡지 JAZZ PEOPLE을 구독하면서 가장 즐거울 때는, 부록 CD를 통해 내가 접하지 못했던 좋은 아티스트들과 음반들을 만날 때이다. 11월 부록 음반인 '코펜하겐 녹턴'은 스턴트 레코드 사의 샘플러 음반인데, 스턴트 레코드 사도 낯설고 아티스트 들도 꽤 낯설지만 좋아도 너무 좋다.
가고 싶다. 코펜하겐.
일주일 내내 예정된 일들과 돌발적인 일들을 수행하면서 계획적으로 처리되는 일들에는 안정감과 성취감을, 예기치 않은 이슈들을 정리하고 반영하는 일들에는 진취적인 자만감을 느끼며 정신 없이 지나쳐왔다. 이번 주의 그 어떤 날 보다 조금 일찍 퇴근해서 이 음반을 크게 틀어놓고 고양이들에게는 맛있는 간식과 부드러운 쓰다듬을, 나에게는 맥주와 따끈한 방 바닥을 내어주고 토요일을 맞이한다.
한 녀석은 식빵을 굽고, 졸고, 또 한 녀석은 무릎팍에 누워 귀를 쫑긋 거리며 Hanne Boel이 부르는 Angel Of The Morning, 7번 트랙을 듣고 있다. 그러다 나를 쳐다보고 '끼야아옹'.
Just touch my cheek before you leav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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