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미랑 달콩이랑

류큐 유리마을에서 게임! 3개나 맞췄지롱~ 그러니깐 작년(2016년), 봄에 우리는 결혼을 했고 가을에 시댁 식구들과 모두 오키나와를 놀러 갔었다. 추석 전 주말에 가서 추석을 쇠고 돌아 왔으니깐 여유 있게 다녀 온거긴 한데, 대가족 여행이라 모두를 돌려 보내고 둘이서만 오키나와에서 떡실신 했던게 기억난다. 하아~ 우리의 두 번째 오키나와 여행이었는데 힐튼 차탄에서 뻗어서 헤롱 헤롱하다 하루 보내고 그 다음엔 뭐 했더라 유리 공방에 갔던가? 어쨌든 달콩이는 오키나와에서 등장했다. 그래서 태명이 오키가 될 번 하였지만 동명의 묘(울 이웃 고양이 오키&도키)가 있어서 그건 패스. 그런 달콩이가 벌써 D-47. 오늘은 233일째 9개월차(33주 2일) 이다. 어마어마하네.
블로그를 다시 열면서, 처음으로 작성하는 글이다. 작년 3월에 결혼식을 올렸으니 벌써 결혼 1주년 하고도 거의 한 달이 다 지난 오늘, 이 블로그를 다시 여는 글을 작성하는 오늘이 마침 부모님의 결혼 기념일이다. 음... 34주년 일 것 같은데 어김없이 두 분 다 저녁 때나 생각이 나시겠지 싶어져서 웃음이 나네. 언젠가부터 잊고 지내시는 듯하다. 본인들의 기억에서 희미해져 가는 것을 내가 매년 붙잡아 두고 있는 느낌. 결혼은 20대 때에 더 간절한 시기가 있었던 것 같고, 막상 서른을 넘어서고 나서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게 되었다. 사실상 20대 때에도 늘 그리 중요하다 생각한 것은 또 아니었으니, 주변의 시선이나 가족으로부터의 권유 그리고 때때로 오는 헛헛함(고양이들로부터 그것이 채워지고 나서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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