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2. 토요일.
뒤집지 마란 말이야 ㅋㅋㅋ
안 그래도 요 며칠 뒤집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으로 영우 애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는데 생후 90일이 되는 바로 오늘 아침, 영우군이 뒤집으셨습니다. 하아. 짝짝짝. 그러나 마음은 ㅠㅠ.
애가 몸무게도 제법 되고 힘이 좋으니깐 빨리 뒤집는 것 같다고 조동 언니들이 그러던데 그 말이 맞나보다. 그래도 막 시도 때도 없이 뒤집고 그런건 아니니깐 당분간은 괜찮을 것 같긴 하지만, 이제 침대를 내려갈 때가 되었군요. 휴우. 매트도 아직 안 샀는데 또 쇼핑 해야하네? ㅋㅋㅋ
셀프 촬영이 뭔가요...
주변에 보아하니... 50일, 60일, 70일, 이렇게 아기 커 가는 것을 계속 예쁜 사진으로 남겨 놓고 하더라고. 저렇게 10일 간격으로는 안해도 50일은 기념하고 막 예쁘게 꾸며서 찍곤 하던데 난 전혀 생각도 안하고 있었다. 완전 무관심 ㅋㅋㅋ 평소에 사진은 자주 찍긴 하는데 저렇게 10일 간격으로 찍어두면 확실히 신생아 때에는 쑥쑥 커 가는 것이 잘 보이긴 하겠더라. 그래서 지금 임신 중이거나 아직 50일 이전의 신생아를 두었다면 저렇게 10일 간격으로 이쁘게 사진 찍어보는 것을 추천! 굉장히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을 하던데 주변 엄마들 보면은. 아이디어가 참 좋아. 난 그런건 모르겠고 늦었지만 100일 전에 90일 사진이라도 함 찍어보자는 마음으로(딱히 딱 90일을 타깃으로 목표를 한 건 아니었다 ㅋㅋㅋ) 중고 거래로 옷을 몇 개 샀다. 그리고 겨울에 입힐 만한 이벤트 옷도 좀 사 보았는데 문제는....
옷이 짝다아아아아아아아!!!!!! 겨울엔 안 맞겠구나아!!!!!!!!
미안... 니가 우량아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살고 있었지 모야. 난 한 중상위 정도? 상위 한 40% 정도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었단다. 하지만서도... 옷 사이즈를 보아 하니 넌 아무래도 상위권일 듯 하구나 아들아. 하하하.
겨울까진 못 가더라도 산 기념으로 입고 사진이나 찍어보자꾸나!!! ㅠㅠ
90일 사진을 찍어욧!!!
그렇게 기다리던 90일이 마침 토요일. 그 날이 왔다. 지난 주부터 갑자기 여름이 가고 가을이 성큼 온 느낌이라 급 우울 했는데...
이유 1. 여름에 애 낳고 조리하고 키우느라 여름을 느낄 새가 없다가 이제 좀 밖에 나가서 여름을 좀 느껴보려는 찰나에 여름이 가버렸음...
이유 2. 아직 영우가 입지 못한 여름 옷들이(물려받은 옷 + 새로 산 옷 + 선물 받은 옷) 잔뜩인데 벌써 찬바람이 솔솔... 가을 외출복은 심지어 거의 없는데... 급 우울 ㅠㅠ
암튼 하필 저 겨울 옷들을 입혀서 사진을 찍어보려 하는 오늘은, 참, 덥다. 한낮은 땀이 좀 나는 여름 날씨잖아!!! 하아... 남편과 둘이서 쿵짝쿵짝 저 니트 의류들을 영우 몸에 쓱쓱 집어 넣고 소니 카메라로 미췬듯이 찍는다 찰칵찰칵찰칵찰칵 언제 어떤 샷이 걸릴 지 몰라 일단 걍 찍고 보는거야 찰칵찰칵찰칵칵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기 사진은 참 맘대로 안 된다. 특히 신생아 사진은 더 그런 것이, 애를 웃기기가 참 힘들다. 아직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때라 그런가 아니면 우리 영우가 잘 안 웃어서 그런가 모르겠지만, 애가 점점 커가면서 더 잘 보이고 더 잘 들리고 더 잘 느껴지고 하면서 아이도 감정 표현이 다양해져 감을 우리도 느낀다.
휴우. 쫌 이쁘고 맘에 드는 사진 찍으려면 도대체 몇 백장을 찍어야 하는지 원.
그래도 엄마 아빠 노력에 비해 참 이쁘게 사진이 나온 것은 다행인데, 옷은 하나 빼고 다 다시 팔아야 하겠어. 이미 사이즈 안 맞으면 본인에게 팔아달라고 하신 분도 계시니, 맘은 편해 참=_=ㅋㅋㅋ
자 담주에는 백일상에서 이쁘게 사진을 찍어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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