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은다틀렸어

2018.06.20.수요일. ​ 지난 토요일, 아침부터 열정적으로 놀던 아들이 아주 잠깐의 물놀이를 마지막으로 감기에 걸렸다. 기침을 하다 구토를 하기를 매일을 반복, 어젯 밤에는 조금 괜찮더니 오늘은 새벽 두 시부터 일어나 놀다 세 시에 온 이불에 구토를... 덕분에 이불 빨래하고 늦게 잠에 든 남편도 나도 새벽부터 전쟁이다. 겨우 네 시에 재우고, 나는 뜬 눈으로 누워 아침을 맞는다. 육아는 너무 괴롭다. 애가 작고 여리고 아무 것도 못할 때에는 출산 후 내 온몸이 아파 힘들었고, 몸이 좀 나아질 때부터는 애가 커가니 또 여러 가지로 부딪혀 정신이 아프다. 하루에도 열댓 번은 속으로 악을 지르고 참게 되는데, 이게 내 정신 건강에 좋을리가 없을게 분명하지만 탈출구는 없다. 나는 처음부터 100점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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