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해외여행

프롤로그만 적어놓고 무심히 버려둔 블로그작년 3월 말, 그렇게 내가 본격적으로 아프기 시작하고 영우가 아픈 것이 나아가는 시점에 우린 셋이서 처음으로 오키나와 여행을 떠났다. (feat. 친정엄빠) 기억해 보려고 하면 할 수록, 나는 너무너무 아팠고 그리고 너무 화가 났었던 것만 기억난다. 남편과 결혼 한 후에 그렇게 화가 났던 것이 처음이었다. 여행 기간 동안 아이의 컨디션을 살피고 남편의 눈치를 보고 부모님의 눈치를 봤다. 여행 후, 아이의 환한 웃음이 담긴 사진, 그리고 아장아장 걷고 있던(무려 이때가 생후 10개월에 임박하던 시점인데 아놔) 아이의 동영상 만이 유일하게 나에게 위안을 주었고, 한참이 지난 후에는 사람이 다 그런지라 나빴던 기억은 희미해지고 좋았던 기억들만 재 포장해서 남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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