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픽은 영어 말하기 연습을 목표로 하는 안드로이드/IOS 플랫폼에서 동작하는 '영어 말하기 연습/학습 어플'이다.
작년 말, 그러니까 2020년 12월 그 즈음 또는 그 직전부터 스픽에서는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스를 이용한 '챌린지' 마케팅을 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내가 낚였다(?).
나는 인스타그램에서 꽤나 핫한 '마마몽키 @monkey.on.a.cloud' 님과 '시온맘 @herspot7' 두 분이 함께 챌린지 팀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시온맘'의 팀원으로 합류하여 2주 챌린지에 참여했었다. 이 챌린지의 보상은 3달 프리미엄 이용권이었고, 올해 1월 초부터 시작된 2주 챌린지에 이어서 무료로 주어진 3달의 이용권은 지난 4월 23일로 종료 되었다. 나는 이벤트로 주어진 기간이 종료되기 일찌감치 전인 3월 말의 할인 이벤트에 편승하여 1년권을 99000원으로 구매, 5월인 오늘도 매일같이 스픽을 하고 있다.
그 때에 같이 챌린지를 진행했던 분들은 총 40명, 그 중에 한 분만 빼고 39명이 2주를 꽉 채워주셨고 초반에 인증 실패를 하신 한 분도 그래도 열심히 쫓아오셨던 기억이 난다. 그 후 새로운 오픈채팅방을 만들어서 그 서른 아홉 분들 중 서른 두 세분 정도가 채팅방으로 모였고, 그 중 130여일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까지 쭉 이어오고 계신 분은 단 세 명.
나머지 분들 중에는 중간에 포기하신 분들도 있고, 다시 드문드문 진행하고 계신 분들도 있었는데 이런 것도 4월 23일 무료로 제공된 프리미엄 기간이 끝나는 무렵 노선이 정리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다,
4월 말, 스픽이 친구 추천으로 신규 가입하고 결제하면 추천받은 사람에게 2만원 리워드, 가입하는 사람에게 2만원 할인해 주던 것을 할인은 똑같인 2만원으로 유지하면서 추천인에게 5만원을 리워드 해준다는 이벤트를 걸어버려서, 올타쿠나 다시 한 번 도저언~ 하실 분들을 급 섭외하여 리워드 금액 전액 돌려드릴테니 다시 시작해 보실 분들 같이 달려보자 했더니, 울 챌린지 멤버들 중에 6~7명 정도가 1년 결제로 새로 시작하게 되었다(멍멍뿌듯~_~). 이 분들은 스픽 1년권인 12.9만원에서 -2만원으로 결제, 내가 5만원 돌려 드리면 무려 5.9만원에 1년권을 겟!
부럽-_-!
그 와중에 어느 방식이던지, 매일 인증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어서
- 책으로 공부하시는 분들
- 다른 무료 어플(Cxxx)로 공부하시려는 분들
어떤 도구 어떤 방식으로든 매일 조금씩 진행하시는 분들의 매일 인증도 허용하며 서로 읏샤읏샤 하기로 했다는, 이 훈훈한 분위기의 사람들. 다들 여전히 스피킹에 대한, 영어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던 것이다(어쩌면 우리는 평생?...).
돌이켜보면 우리가 스픽 불꽃을 100일 넘겼을 때에, 이벤트로 카카오톡 랜덤 선물 쏴주신 분도 계셨고. 이런 저런 육아 이야기도 가끔하고, 나도 아이 영어 관련해서 묻기도 하고 했었다. 살다 보니 또 이런 온라인 인연이 생기네. 다 아이가 생긴 덕분이라 생각한다.
모두 시온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인 사람들이니, 아이가 있을 것이고, 엄마표 영어에 관심이 많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제로 스픽이 엄빠표 영어 수업 코스를 내놓기 전까지는 딱히 엄빠의 육아를 위한 서비스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냥 일반적인 영어 스피킹 연습 앱인데, 스피킹에 특화되어 있다는 것 빼고는 말이다. 그래서 인스타에서 엄마(아빠들 사실 별로 없을 것 같아서)들을 대상으로 챌린지를 할 때에, 그리고 실제로 처음 접했을 때에 왜 인스타에서 육아, 영어 이 쪽으로 인플루언서들을 모아서 한 것인지 잘 이해가 안 갔다는.
그래도 바로 캐치업해서 4월 초에 엄마빠코스도 오픈하고, 대응이 빠르다는 생각은 많이 했다. 그리고 그것보다, 스피킹에 최적화 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냥 점수를 많이 줄 수 있는 어플이자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변에 추천도 많이 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라는 것이 허들이 높아서
- 남이 볼 때에 안 하고
- 남편이 볼 때에 안 하고(남이냐 ㅋㅋㅋ)
- 아이 앞에서 안 하고
- 혼자 숨어서 하고
- 우선 순위를 떨어뜨려서 나중에 (하려고) 하고
- 뭔가 집중하는 환경이나 상황을 만들어야만 하고(책상머리 앉아서 필통 정리부터 시작해야 하는 사람 손)
이런 것들에 방해를 많이 받지 싶다. 그런데 스픽의 가장 큰 장점은,
- 핸드폰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하고
- 하다가 끊어지면, 다시 이어서 하고
- 분 단위로 시간을 획득해도 성과가 있다는 것
- 1분 짬날 때에 후루룩 몇 문장
- 3분 짬날 때에 후루루룩 몇 문장
- 5분 ...
듣고(안 보고), 억양과 뉘앙스를 캐치해서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며칠 지나서 복습 차원으로 '스피킹 연습'이나 '실전 대화' 마지막 파트로 점프해서 한 바퀴 후루룩 돌며 잊은건 없나 체크하고. 물론 하루에 1분만 매일 해서는 지지부진 하겠지만, 하루에 1시간 하고 한 달 안하는 것보다야 매일 1분 60일 하는 것이 더 나은 것은 당연하다.
어차피 엄마표고 자시고, 나는 학습은 다 자기 만족이라고 본다. 내가 조금 더 나은 발음, 표현, 뉘앙스로 아이와 대화하거나 아이에게 보여주거나 아님 내 스스로가 느끼거나, 전부 나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내 욕심에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어떤 것을 가르치거나 심지어 놀이할 때에도, 아이에게 자기 주도성을 가르쳐 주려고,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려고, 그리고 재미를 느끼고 빠져들게 하려고, 엄마로서 얼마나 노력하는지 생각해 보면 답은 나온다. 아이에게는 진심으로 즐거움을 느끼게 해서 어떤 것에 빠져들게 하려고 시도하면서, 나의 학습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태도로 임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나는 그냥 재미있어서 한다. 그래서 지속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이와 함께 스픽 '엄빠표 영어' 코스를 주고 받고 스피킹 할 수 있는 것은, 그냥 덤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영어책을 읽어줄 때에, 조금 더 자연스러운 억양과 뉘앙스를 낼 수 있는 것도 덤으로 얻는 좋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더 즐겁다.
아이만을 위해서, 내 영어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중에 아이가 조금 더 커서, 혹은 지금 조금 어리더라도 내 아이에게 엄마의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도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아이가 나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공부를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면 말이다.
목적을 찾고, 즐거움, 재미를 찾아내고 스스로 몰입하는 것은 아이만이 할 일이 아닌거다.
진짜 즐거운가? 그렇다면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즐겁지 아니한가? 그렇다면 즐거울거리를 만들어야 할 일이다.
잡담1
스픽에서는 챌린지에 참여했던 사람들 대상으로, 오픈채팅방을 운영하고 있다.
21일 이상 불꽃을 피우면 브론즈방, 50일 이상 불꽃을 피우면 실버방에 입성할 수 있다. 100일 이상 불꽃을 피우면 골드방에 입성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는 Audrey 님에게 코칭을 받을 수도 있고 매주 미션 문장을 만들어 보는 연습도 할 수 있다.
난 왜 점심 시간에 밥은 안 먹고 이런 글을 쓰고 있나 :) 오늘 약간 스픽에 꽂힌 날인가.
아침부터 출근해서 100문장 하고 기부니가 조크든요 ㅋ
잡담2
챌린지를 진행할 때에 베스트 인증? 그런 것에 선정된 적이 있었다. 그 보상으로 스타벅스 상품권 1만원 짜리를 받아서 '불꽃 100일 채우면 기념으로 먹어야지!' 했는데 깜박 잊고 그냥 가지고만 있었다는. 그런데 엊그제 스픽 피드백 메일에 답변을 한게 또 당첨이 되어서 스타벅스 상품권 1만원이 또 날라왔다.
피드백 해달라길래 좀 구구절절 불평을 많이 써서 그런가, 올해 당첨 운이 좀 좋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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