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해서 지나간 메일을 뒤적이며 혹시 놓친 것은 없나 확인하고 있는데,
낯선 문구, 그러나 관심가는 문구가 보였다.
Change 915
민법에 명시된 징계권 삭제를 위한 여러 단체가 함께하는 캠페인에 서명 참여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났다. 그리고 그 민법이 지난 1월 8일 삭제가 되었단다. 이 민법이 훈육을 빌미로 아이들에게 폭력을 가한 어른들의 방패막이가 되지 않도록, 그런 마음으로 서명을 했을 것이다.
Change915 징계권 조항 삭제 캠페인 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모두 당연한 이야기들 뿐이다.
잘 알고는 있지만, '주변에서 내 아이 가볍게 엉덩이 통통 때렸는데 이것도 안돼?' 또는 '어렸을 때에 회초리 안 맞아본 사람이 어딨어 그거라도 맞았으니까 이렇게 컸지' 하는 분들을 설득하려면 이 정도 논리는 줄줄 외우고 있어야 할 것 같다.
홈페이지에도 잘 나와있지만, Q&A를 블로그에 박제해본다.
위의 마지막 질문에 대한 대답의 링크들을 둘러보니 너무 좋은 자료가 있다. 바로 세이브더칠드런의 <긍정적 훈육> 자료이다.
여성가족부 제공 부모교육 자료
굿네이버스 <부모교육 칼럼>
세이브더칠드런 <긍정적 훈육>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모들의 훈육 이야기>
세이브더칠드런 <긍정적 훈육>
책은 Joam E. Durrant, Ph.D. 임상심리학 박사님이 쓰신 책이다.
이 책은 유엔(United Nations)이 전 세계적으로 아동폭력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완성한 2006년 유엔아동폭력보고서의 대응 및 후속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연구에서 우리는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아이들이 가정에서 크고 작은 학대를 당하며, 이것의 대부분은 오랫동안 지속 되어온 문화적 관행과 아동 인권에 대한 의식부족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엔아동폭력보고서는 가정에서의 아동폭력을 줄이기 위한 권고 사항을 만들었고, 다음의 내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체벌을 포함한 아동폭력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문화적 관습을 바꾼다.
* 아이들과 비폭력적인 대화 및 관계를 고취한다.
* 비폭력적인 훈육, 문제해결, 갈등해소에 대한 훈육기술을 쌓는다.
* 아이와 아이의 가족, 그들의 자존감과 발달적 요구를 존중한다.
* 아동발달의 이해를 높인다.
* 아이들의 권리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
서문만 읽어 보아도, '아 이건 본질을 가로지르는 책이구나' 싶었는데 뒤로 갈 수록 구체적인 상황과 그 상황에서의 아이의 감정을 기술한 내용을 보며 '이건 아이를 배우기 위해 아이의 생애 주기를 따라 주기적으로 꺼내 읽어야 할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은 긍정적 훈육을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것으로, 0개월 부터 10대에 이르기까지 아이와 나 사이에 겪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우리가 접근하고 해결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아래 서문 일부만 발췌해 보았다. 전체 문서는 글 맨 아래에 링크를 넣어두었다.
책의 내용은, 5단계 긍정적 훈육을 실행하기 파트에서 정점을 찍는다. 책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PDF 파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내용을 관통하는 짧은 영상하나 첨부한다. 어떤 것이 긍정적 훈육인지, 왜 우리가 그것이 필요한지 알려준다. 유튜브에서는 이 책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 부모교육에 대한 짧은(8분) 영상이 올려져 있다. 8분이면 충분하다.
'긍정적으로 아이 키우기' 부모교육 미리보기
우리 아이들, 꽃으로도 때리지 말자.
입으로도 때리지 말자. 언어 폭력도 폭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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