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304

혼자 살 때에는 소파베드 정도 들어가는 원룸 이었고, 거기서 집을 넓혔을 때에도 딱히 소파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못했었다. 결혼을 해서도 두 원룸 살림을 합치는 정도로 해서 새로 가구를 들이지는 않았었고, 아이가 생기고 재 단장한 집으로 이사를 와서도 붙박이 말고는 가구를 들이지 않았는데 말이지. 우리는 소파를 사고 싶어졌다. 침대도 다 빼버리고 아이와 좌식 생활을 한 지 2년. 뭔가. 널부러지고 싶다. 흐느적흐느적. 부비부비. 딩구르르르르....... 그래서 적당히 인터넷 뒤져보다, 또 시들해서 잠시 잊고 살다,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 이사온 지 9개월 정도. 참, 인내가 긴 사람 둘이 만나서 삽니다. 무심하던가 ㅋㅋㅋ어쨌든 맞벌이 하며 육아 하며 전투태세로 사니깐 이래저래 피곤하고 귀찮고 우선순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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