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떼두두

마지막 기록이 무려 500여일 전이다. 그 사이 내 아이는 전보다 더 잘 뛰고 나와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젓가락질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사탕과 초콜릿의 맛을 알게 되었으며 치카치카 후 오구오구 퉤! 를 정확하게 구사하고 킥보드를 타며 스피드와 코너링을 즐기고 양말과 옷, 신발을 코디하는 평범한 아이로 잘 크고 있었다. 다른 아이들과 같게, 때로는 이유 없이 소리를 지르던 때도 바닥에서 배를 튕기며 울어 재끼던 장면도 있었고 불소가 든 치약을 꿀꺽꿀꺽 삼키기도 잘못된 행동을 하고 나서 미안하다는 말을 끝까지 안하기도 세 숟갈 먹고 다 먹었다고 이야기 하기도 하다가 어느 날엔, 엄마 한 개만 더 할게요, 볼게요, 먹을게요 하면서 약속과 셈을 터득하는 놀라움을 안겨주기도 하였다. 오늘은, 아주 중요한 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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